현재는 있지만 미래는 없는… 우리 아이를 맡길 곳은 어디일까? 최근 중증장애 자녀를 둔 아버지 다섯 분이 서울에서 강릉 애지람을 찾아오셨습니다.“우리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그리고 “내 아이가 세상에서 홀로 남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불안한 질문을 품고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서른이 넘은 발달장애 자녀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던 아버지들은, “우리의 발은 현실에 있지만, 세상의 시선은 하늘 위에 있다.” 는 말씀에 안타까움이 더해집니다. 애지람을 들어오실 때 현관입구에서 밝은 얼굴로 반갑게 인사를하는 입주인들을 보시고 ,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변중섭 국장으로부터 들으신 한 아버지는 조용히 고개를 숙이셨습니다.“나는 서른이 넘은 아들에게 한 번도 아들의 의견을 물어본 적이 없었네요. 성에 대한 이야기도, 아이의 생각도, 내 몸이 고단하니까 부모의 기준으로만 판단해왔어요.”그는 이어 “우리 아이가 나보다 먼저 떠날 수도 있다는 사실조차 외면해왔던 것 같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번 만남을 통해 장애 인식 개선의 출발점은 바로 부모의 변화에서 시작된다는 것을느낍니다. 우리 아이들의 ‘현재’를 지켜내는 일, 그것이 곧 그들의 ‘미래’를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변국장님은 조언합니다. 용기 내어 애지람을 찾아주신 서울 장애인 부모회 아버지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만남이 자녀 돌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앞으로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서울지역장애인부모회아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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